엄연한 한계성도 우리가 극복해야 할 몫
-
우리 지역의 4년간 살림을 맡아줄 단체장과 도·지방의원들이 주민의 소중한 표로 결정되었다. 수많은 사람들에게로 인사와 악수가 있었고 거리마다 무수한 공약과 다짐의 소리가 넘쳤다. 그 모두 지역민의 손발이 되고 울진을 새롭게 변화시키고 잘살게 하겠다는 데는 한목소리였다.
그러나 내면을 들여다보면 신념과 지조는 아랑곳 없었고, 주민보다 중앙당의 눈치를 더 살피는 아이러니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물론 정치는 현실이지만 ‘되고 보자’는 식의 사고가 여전함에는 씁쓸한 뒷맛을 지울 수 없다. 우리 군민들도 표에서 드러났듯이 지연, 학연, 혈연에 의한 엄연한 한계성이 있었다. 이 모두가 우리의 몫이라면 극복해야할 책임도 우리에게 있다.
이제 선거는 끝났다.
선거에서 드러난 갈등을 치유하고 군민을 통합하는 것도 좋지만, 다양한 생각과 다른 견해를 갖고 있음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원칙과 법에 따라 창의적인 미래를 열어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논공행상(論功行賞)이나 달래기식 선심 떡을 나눠주는 일은 곤란하다는 얘기다. 지방자치단체는 우리가 내는 세금의 절반을 쓰고, 각종 인·허가권이나 지도·단속권, 공무원들의 인사권까지 가지고 있어 우리 삶의 질에 상당부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이토록 중요한 우리의 살림을 그들에게 맡겼다. 잘한 부문은 칭찬을 하고, 잘못하거나 엉뚱한 방향으로 갈 때는 비판과 매를 가해야한다.
이번 5.31 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그들은 군민의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에 전력을 쏟아야 할 것이다. 먼저 먹고 살만한 울진 땅이 되어야 할 것이고, 자연과 인간의 화해, 지역 간의 균형발전, 무엇보다도 문화가 아름답게 꽃피는 그런 고장이 되어야한다.
맹자 양혜왕편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다섯 이랑에 뽕나무를 심으면 50인이 비단옷을 해 입을 수 있으며, 시기를 놓치지 않고 가축을 기르면 70대 노인이 고기를 먹을 수 있다. 100이랑의 밭으로 농사지을 시기를 빼앗지 않는다면 8가구가 굶지 않을 것이며, 아이들에게 성실한 교육으로 효성과 우애, 그리고 의를 알게 한다면 백발노인이 길에서 무거운 것을 지고 다니지 않게 될 것이다. 이렇게 늙은이가 굶주리지 않고 춥지 않게 산다면, 왕 노릇 못할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다’
시대를 떠나 사람 사는 것에 무엇이 중요한지 잘 역설하고 있다. 지금의 당선자들이 다시금 곱씹어 볼만하다고 하겠다.
신 상 구 편집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