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자기네가 몽땅 벌어 먹으면서...

기사입력 2006.10.0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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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 남부는 지금 7번국도 확·포장 공사가 한창이다.
공사현장을 지켜보는 주민들과 차량 운전자들은 월송마을 남부진입로를 비롯한 기성면 사동리 인근 공사 현장에서 환경의식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9월14일과 22일 공사 현장을 확인한 결과, 남쪽 공사현장을 절반씩 나눠 맡아 공사를 시행중인 O건설과 H건설 현장은 법적으로 강제되어 있는 세륜 시설 설치는 고사하고 토공사를 실시하면서 비산먼지를 풀풀 날리고 있었다.

이런 지적에 대해 O건설 관계자는 “월송마을 남부 진입로에는 원래 세륜 시설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장기적인 장마로 침수되어 현재 재설치를 준비 중”이라고 변명했다.

세륜 시설 재설치가 끝나지 않았는데도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하는 업체 측이 이해되지 않는 대목이다. 법적으로는 세륜 시설을 설치한 후에 공사를 하도록 되어 있지 않은가?

기성면에서 공사를 수행중인 H건설 역시 토공사 현장에 물기 없는 부직포 한 장 달랑 깔아두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었다.

도대체 부직포를 깔아 둔지가 언제인지, 부직포가 낡아서 오히려 비산먼지를 가중시키고 있었다.

H건설 관계자 왈“애초 부산국토청에서 도로구간을 설계할 당시에 세륜 시설 설치가 반영되어 있지 않았다고...”

비산먼지 방지를 위해 꼭 필요한 구간에 세륜 시설이 누락되어 있었다면 설계변경이라도 요구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요, 기업 윤리가 아닐까?

수개월째 공사현장 소음과 비산먼지에 시달리던 동네 주민 왈“아, 돈은 자기네가 몽땅 벌어먹으면서 왜 소음이나 먼지 피해는 주민들과 울진을 찾아오는 외지 관광객들에게 뒤집어씌우는지 모르겠소. 울진군은 모하는 거요? 업체에서 7번국도 확·포장 공사를 공짜로 해 주니껴? 관리감독으로 순순히 말을 듣지 않으면 고소나 고발 등을 통해서 실질적인 단속을 해야지요......”

이윤만을 우선으로 추구하는 공사업체들이 애꿎은 피해를 주민들과 내·외지 관광객들에게 전가시키는 문제에 대해 울진군 관계자는 “적은 인원으로 항상 일손이 달려서 제때 현장을 확인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일손이 달리는 울진군에 공사현장에 대한 적법한 행정지도와 단속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라고 판단된다.

주민들과 울진군을 찾는 관광객들은 7번국도 확·포장 공사현장 인근을 지날 때 꼭 방독면이라도 착용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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