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의 폭군(?)이라 불리는‘감성돔’시즌이 시작됨에 따라 주말이면 낚시인들로 연일 갯바위와 방파제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낚시인들은 9월이면 살감생이(30cm급 이하)가 나타나기 시작, 본격적인 감성돔 시즌인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꾸준한 조황을 볼 수 있다고 전한다.
군의 주요 낚시점 홈페이지는 연일 쏟아지는 감성돔의 조황이 전국 각지의 낚시인들로부터 꾸준한 관심을 얻고 있으며, 때로는 사이트가 마비될 정도이고 전화기는 북새통을 이루는 실정이다.
어디선가 50cm급 이상의 대물이 잡혔다는 소식이 있을 때면 그야말로 문의 전화가 쉴 틈이 없다고 한다.
특히 우리 군의 해안가는 감성돔 포인트라 할 수 있는 곳이 곳곳에 산재해 있어, 차를 타고 가다 보면 여기저기서 낚시 삼매경(三昧境)에 빠져 있는 사람들을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다.
울진낚시 김진하 대표는“울진군 전역의 갯바위와 방파제에서 감성돔 낚시가 가능하다. 1~2m의 파고와 수온이 큰 기복 없이 일정하게 유지가 되면 최적의 조황조건을 갖춘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면서“이를 위해 매일 풍향과 파고, 수온 등을 모니터링해 실시간으로 홈페이지에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는“동해안의 겨울바다는 큰 너울성 파도로 인해 사고의 위험이 있는 만큼 구명조끼는 필히 착용해야 된다”며“해뜨기 전후와 일몰 전후를 기해 낚시가 활발히 진행되는 경우도 종종 있어, 개인 스스로가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는 물론 한 겨울의 칼바람을 막기 위한 방풍채비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낚시인들은 우리 군이 낚시를 할 수 있는 조건들이 인근 영덕군에 비해 열악한 것은 물론이고, 낚시대회의 최적지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것이 안타깝다고 입을 모았다. 김 대표는“삼척시의 문화관광과 직원들은 (삼척시의)낚시대회를 위해 홍보안내문을 들고 (가게에)직접 방문한 적도 여러 번 있었다. 우리 군과 너무 대조되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면서“낚시대회는 많은 외지인들을 불러들여 우리 군의 우수 농·수특산물을 선전함은 물론, 가족단위로 참가할 경우에는 적잖이 지역경제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충분한 유인책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낚시인들은 사람이 많이 붐비는 갯바위와 방파제에는 오물을 함부로 버릴 수 없도록 간이화장실과 쓰레기 수거장 등을 행정차원에서 설치·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낚시인 스스로가 떠난 자리는 깨끗이 청소하는 남을 배려하는 시민 정신이 필요하다는 자성(自省)의 목소리도 많다.
감성돔의 손맛은 흔히들 잡아보면 그 느낌을 안다고 한다. 누군가는“감성돔의 손맛은 말로 표현하기 힘듭니다. 환상적이죠. 팍 꽂힙니다”라는 말로 대신했다. 그런 중독성 때문에 시즌이 되기 전부터 낚시인들은 낚시 장비를 손보게 된다고......
감성돔 낚시는 주로 원투(遠投)와 찌낚시로 구분되며 바람과 파고, 수온에 따라 조황 정도가 차이가 난다. 자세한 사항들은 관내 낚시점에 문의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감성돔 낚시의 또 다른 매력은 오랜 시간을 바다와 하나가 되어 일상을 잠시 접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출과 일몰 때에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아름다운 풍광에 가끔 넋을 놓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또한 이 시기에는 감성돔 이외에도 30cm급 학꽁치가 떼로 몰려들어 낚시인들에게 또 다른 손맛과 몸맛(?)을 전해준다.
<사진제공 : 울진낚시>
/ 김석칠기자(ksch014@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