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 멸종위기종까지 '로드킬' 피해

울진군 확장 7번국도 구간 경북도에서 발생밀도 최고
기사입력 2007.02.0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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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의 로드킬(위로부터 수달, 하늘다람쥐, 삵)
야생동물이 자동차에 치여 죽는 로드킬(ROAD-KILL) 피해가 멸종위기 야생 동물과 천연기념물에까지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방환경청(처장 윤승준)은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 동안 경북 관내 4차선 이상의 주요 간선도로 중 고속국도와 일반 국도 19개 노선, 27개 구간 1111.6km를 대상으로 로드킬 피해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이 기간 동안 총 42종 544마리의 야생동물이 로드킬을 당했다고 밝혔다.
 

특히 왕복 4차선 일반 국도 가운데 울진군 원남면 덕신리~북면 고목리 7번국도 구간이 경북 지역에서 월평균 로드킬 발생밀도(마리/10km)가 1.38로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울진 원남 덕신~북면 고목 구간에서는 9개월간의 조사 기간 동안 너구리(7마리), 멧토끼(3마리), 족제비(3마리), 고라니(2마리), 삵(2마리), 청설모(4마리) 등 포유류를 비롯하여, 멧비둘기(1마리), 까치(4마리), 소쩍새(1마리), 꿩(6마리), 호랑지빠귀(2마리) 등의 조류와 양서류인 두꺼비(3마리)와 파충류인 능구렁이(3마리) 등이 로드킬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삵은 멸종 위기종으로 북면 신화리와 나곡리에서 2마리가 로드킬을 당했고, 천연기념물인 소쩍새는 원남면 기양리에서 로드킬을 당한 채 발견됨으로써, 로드킬로 인하여 희생되는 법정 보호종 야생동물의 보호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진 구간 다음으로는 안동 송천동~상주 함창 윤직, 영천 고경 창하~포항 흥해 성곡, 포항 흥해 성곡~영덕 병곡 병곡 구간 순으로 월평균 로드킬 발생밀도가 높았다.    
 

경북 지역에서 로드킬로 희생된 야생 동물 가운데는 멸종 위기종인 하늘다람쥐 1마리와 삵 16마리를 비롯해 천연기념물인 소쩍새 24마리, 황조롱이 14마리, 큰 소쩍새 7마리, 수달 4마리, 원앙 1마리, 솔부엉이 1마리, 새매 1마리 등 모두 9종의 법정보호종 동물 69마리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야생동물 종류별로는 포유류가 총 12종 259마리로 전체의 47.0%를 차지했고, 조류가 총 24종 250마리로 45.9%, 양서류가 총 2종 25마리로 4.5%, 파충류가 총 4종 10마리 1.8%로 집계되었다.

로드킬 발생밀도와 도로교통요인과의 상관관계 - 로드킬은 도로개통 당해년도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이번 조사결과를 도로 관리기관에 알려 야생동물을 생태통로로 유도할 수 있는 유도펜스 설치와 야생동물 보호표지판, 침입방지 시설, 생태통로 설치 등의 대책수립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신규로 도로를 건설할 시에 사전 환경성 검토 및 환경영향평가 시에 야생동물 로드킬 방지 대책 수립 여부와 적정성 등을 철저하게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이명동기자(uljin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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