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변중학교 사격부를 찾아...

“실탄 한발에 거는 내 목표!”
기사입력 2007.02.0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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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장인 사격장은 고요함과 긴장감이 감돌고...

전국대회 상위입상은 물론 도내 각종대회에서 우승을 휩쓰는 등 명실상부하게 울진사격의 전통과 자부심을 이어가고 있는 죽변중학교(교장 최상태)를 1월 11일 찾았다.  
 
다소 시끌벅적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훈련이 한창인 사격장은 적막감이 맴돌 정도로 조용했다. 간간이 들려오는 격발음 소리 외에는 숨소리조차 학생들의 진지함 속에 녹아내려 들리지 않았다. 인터뷰를 준비하기 위해 카메라와 필기구를 챙기느라 부스럭 소리를 내는 본인이 괜스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학생들은 일명 ‘10분 동안 총세우기(사격자세를 취해 정지해 있는 것)’ 훈련에 열중이었다. 일부 학생들은 폭 7cm, 길이 50cm 내외의 나무토막 위에서 훈련을 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선수들이 사용하는 총의 무게는 5kg. 
 
성인 남자도 5kg의 물건을 움직이지 않고 한 자세로 유지해 들고 있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오랫동안 지켜봐도 자세하나 흐트러지지 않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그동안의 훈련과정들을 엿볼 수 있었다. 유난히 약해(?) 보이는 1학년 여학생에게 ‘무겁지 않느냐?’고 물으니, “이제는 익숙해져 무게감에 대해서는 별로 부담이 없다”고 선뜻 대답했다.
 
20여명의 학생들 중 어느 누구의 얼굴에서도 힘들다는 표정을 읽을 수가 없었다. 단지 진지함과 목표에 대한 분명한 의식으로 생기(生氣)가 가득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학생들도 “처음 총을 잡고 훈련을 했을 때는 몸이 근질근질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고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내딛기 위한 인내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라고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말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야’
사격부의 감독을 맡고 있는 조충래 교사는 선수선발에 대해 “우선적으로 (사격부를)희망하는 학생을 선발하고, 인원이 적은 관계로 재학생들의 눈빛과 자세를 보고 사격에 대한 재능을 판단·선발한다”고 말했다.
 
또 “성격이 차분하고 내성적인 학생과 활달한 성격을 가진 학생들을 같이 선발해 팀웍을 맞춰간다”고 덧붙였다. 훈련은 평상시 학기 중에는 아침운동을 통해 기초체력 단련을 위한 각종 트레이닝을 하고, 수업을 마친 오후 훈련은 기본기술과 경기력 향상을 위한 각종 실전훈련을 한다. 시합이 다가올 때는 야간훈련을 통해 실전감각을 익힌다. 방학 중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체력훈련과 미비점을 보완하는 개인훈련도 병행하게 된다.
 
겨울방학 중에도 훈련이 지속되다보니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방학기간 동안 쉴 수 있는 날은 2~3일에 불과했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야 한다’고 말하는 학생들은 방학에도 크게 구애받지 않는 모습이었다. 자신이 정한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는 과정이라고 여겼다. 한 남학생은 ‘사격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실탄 한 발에 거는 내 목표”라고 소신 있게 말했다.

     
올해 사격장 증설과 함께 남자고등부도 창단예정
죽변중학교 사격부는 조충래 감독과 노정만 코치, 그리고 24명(남·여학생 각 12명)의 선수가 호흡을 같이 하며 올림픽 무대에서의 금빛 꿈을 향해 소중한 땀방울을 더하고 있다.     
 
한편 올해 사격장 증설과 함께 죽변종합고등학교 남자사격부도 창단될 예정으로 있다고 조충래 교사는 말했다. 조 교사는 사격부의 상위입상은 선수 본인인 학생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주위 분들의 도움과 관심이 큰 힘이 되어, 오늘날의 죽변중학교 사격부를 반석(盤石) 위에 올릴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행 중·고등학생들의 공기소총(10미터) 경기는 남학생이 60발(600점 만점), 여학생이 40발(4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순위를 정한다.

 
죽변중 사격부 최근 주요 성적 
△제26회(2001년) 육군참모총장기 전국사격대회 남중부 단체 3위, 제27회(2002년) 육군참모총장기 전국사격대회 여중부 단체 3위 △2003년 - 제33회 봉황기 전국사격대회 여중부 단체 2위 / 제3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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